[마켓인사이트] 베트남에 눈돌리는 벤처캐피털

입력 2017-01-09 18:41   수정 2017-01-10 05:54

한투파트너스, 47억 첫 투자
호주·인도 등으로 확대 검토



[ 김태호/이동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9일 오후 3시42분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가 베트남 게임 배급업체 아포타에 400만달러(약 47억원)를 투자했다. 국내 벤처캐피털이 베트남 현지 벤처기업에 투자한 첫 사례다.

9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아포타에 투자했다. 앞으로 아포타를 국내 증시에 상장시켜 투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아포타는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게임 배급 및 플랫폼 업체다. 베트남 국영기업에 이어 이 분야 2위 업체로 민간회사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주로 중국의 유망한 게임을 발굴해 베트남 현지에 유통시키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 수준이었다. 베트남을 벗어나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변 아시아 국가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투파 관계자는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가장 활발하게 창업이 일어나고 있는 국가”라며 “벤처투자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꾸준히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벤처캐피털업계에서 베트남 현지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기준 국내 벤처캐피털의 해외투자 금액은 1951억원 수준. 투자 대상국은 중국 미국 이스라엘 등 총 9개국이다. 미국과 중국의 벤처가 각각 22개사로 가장 많다.

한투파를 비롯한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들은 지난해 말부터 한정돼 있던 해외 투자 대상 지역을 활발하게 확장하고 있다. 한투파는 지난해 10월 영국 바이오벤처 기업인 셀레론 테라포틱스를 발굴해 국내 다른 벤처캐피털과 공동으로 투자했다. 국내 벤처캐피털의 첫 영국 투자였다.

일부 벤처캐피털은 호주 인도 등 지역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최대 투자 지역이던 중국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불어진 이후 국내 벤처캐피털의 현지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 탓에 많은 벤처캐피털이 중국 외 지역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호/이동훈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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